2010. 4. 20. 화요일 / 날씨: 왔다갔다...
- 주요 생활 내용
견습... 견습은 이렇게나 힘든 거였다. 나는 오늘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엎드려 있다가 방송하고 전화 받고 감점도 5점이나 당하고!!!
내 앞에서 엄청 깨지고 완전군장까지 싸는 다른 견습 동기도 있었고..
여기 생활은 하루도 녹록지 않네. 긴장의 연속!
견습이 동네북도 아니고 ㅠㅠ 너무 갈굼당했다.
오늘 처음 한건데 ㅠㅠ
※ 친절한 할미의 참고사항 : "견습이란?"
훈련을 받다보면 일종의 학급 임원처럼, '근무후보생'이 선발된다.
어딜 가나 리더십 또는 봉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고장교로 임관 후의 모습을 미리 경험하는 차원에서도 해볼만한 일이다.
지휘관 자리에는 대대장, 중대장, 소대장근무후보생이 선발되고 (실제 소대장들이 뽑는다.)
참모 역할로는 작전장교, 군수장교, 시설장교, 군기장교... 같은 것이 있다.
마지막으로 견습사관이 있는데, 나는 견습사관근무후보생에 매력을 느꼈다.
방송실을 지키며 소대장님들의 전달사항을 '전파'하는 역할이다.
내가 마이크를 켜고 "전달!" 외치면 모든 후보생들을 나의 말을 복명복창하며 동작그만 한다.
내가 "전달 끝" 하면 그들은 "전달 양호!" 외치고 그 때부터 움직일 수 있다.
왜인지는 몰라도 나는 뭔가 제일 먼저 알게 되고 그것을 전달하는 그 일을 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정말 힘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뭔가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
제식경연대회는 우리의 연습과 각오만큼 잘하진 못했다. 그래도 3등이라니 의외다 ㅋㅋ
▲ 124기 제식경연대회 장면. 누구는 앞으로 가고 누구는 뒤로 돌아가면서 만든 인간다이아.
아니 근데, 극기 단계라서 샤워도 냉수로 시키나?
미치는 줄 알았다.
짐승소리내며 씻었다.
우리 소대 8명이나 수진 갔다.
김지ㅇ, 윤영ㅇ, 서지ㅇ, 석ㅇ, 또 누구 있더라.
암튼 아픈 사람 참 많다. 난 자꾸 눈이 충혈된다. 실핏줄이 터지나보다. 잠을 자야 하는데..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언제?
사격 잘하고 싶다.
오늘 몽쉐리 분해 및 조립은 잘 해냈다.
나중에는 30초 이내에 해내고 싶다.
사격장은 꽤 넓고 흙바닥으로 이뤄졌었다.
여기 뛰다니느라 또 오전 내내 굴렀다 ㅠㅠ
군기소대장님한테 뺏긴 감점표도 생각난다.
진짜...
임관하면 꼭 일대일 용무신청하리라...
- 동기생 관찰
전한ㅇ : 기침시 큰 고통.. 경련
이수ㅇ : 발목...
안지ㅇ : 그냥 그렇네. 방송반 DJ 나긋나긋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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