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4. 16. 금요일 Friday night!
날씨 : 구보 뛸 때만 더워.. 이상한 교육사
- 주요 생활 내용
ㅇㅇ언니가 호실당 한 봉지씩 받은 훈육대의 쩨쩨한 건빵을 까서 친절히 4등분 해놓았다. (더 많이 주지 좀.. 꼬깔콘도 있던데...)
아직 손도 못 대고 냄새 맡으면서 스스로를 고문 중이다.
오늘은 입단 이래 손꼽을 만한 위기였다. 물론 충성관 강당 앞 동기부여 사건을 따라가긴 힘들지만.. 아 또 생각나네. 나를 대대에서 인지도 있게 만들어 준 그 날..
아무튼! 총검술과 전투구보의 결합은 내 무릎을 자극했고 체력을 바닥나게 만들었다. 이렇게 힘들었던 전투구보는 처음이다.
간신히 소대 끝 오에 매달려 들어오긴 했지만.. 부끄럽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정신력이 부족했다. 체력은 나만 안 좋은 게 아니다. 그나마 내가 덜 아픈 거고 내가 버틸만한 수준이다. 소대장님이 날 불러서 '정신적 지주'를 하라셨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늘 속상한데.. 방법이 없을까?
말번입.. 하아.. 자다가 나갈까? 다들 은근히 공부 열심히 하던데-
나같이 노력하지 않는 자의 최후는...
아싸! 얼이가 별사탕 안 먹는단다~
별사탕은 건빵 위에 한개를 올려서 같이 아삭 씹어 먹을 때가 제일 맛있다.
막걸리에 건빵 튀김 먹고 싶다.
배고프다.
아빠한테서 또 감동의 편지가 왔네.
오늘도 버티고..
아오 자고 일어나야겠다.
.
.
.
불침번 간신히 서고 왔다.
무릎이 심하게 아프다.
걱정이다...
- 건의/질문사항
견습사관도 불침번 빼줍니까? ->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오늘 말번입 서면 2주 뒤 쯤 돌아올 듯 한데..
그리고 방송 때 말투는 제 스타일로 해도 됩니까? 소대장님 흉내라든지...
(소대장님은 친절히 소대장님 흉내는 안된다고 답을 달아 주셨다.)
- 건강상태 : 나는 어떻게든 버틴다
- 동기생 관찰
김근ㅇ : 물집 생김
전한ㅇ : 왼쪽 무릎 아프다네
정선ㅇ : 피곤해서 씻지도 않고 뻗음... 정강이 피로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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