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 00:49
여자 구닌/10군번 훈련 일지
2010년 3월 23일 화요일 / 날씨 : 비온 뒤 황사, 건조
- 주요 생활 내용
내 눈이 고양이 눈이면 좋겠다. 밤에 완전소등 후에도 다 보일 수 있게...
할일은 많고 적응할 게 쌓여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아직도 이틀 밖에 안 되었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
계속 책임 추궁의 연속이다. 오늘도 용무신청 때문에 계속 벌받고 달리기 하다가 근육이 놀라서 순간 끊어진 건 아닌가 싶었다. 동기들이 그래도 한 마디씩 물어봐주는 게 고마웠다.
군기 소대장님께 혼난 것은 인정할 만 했다. 똑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겠다. 부르면 무조건 이름부터 댄다! 긴장도 하지 말고 몸이 익히도록 얼른 적응해야 하는데.. 아직도 화요일이다 아직도!! 기본기가 얼른 몸에 뱄으면 좋겠다.
동기부여 받는 건 힘들지만 아직은 할 만하다. 쫄지 않으려면 배운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데 아직 쉽지 않다. 할 수 있겠지.
그래도 이렇게 글이라도 쓸 수 있으니 답답한 마음이 좀 낫다. 어제부터 계속 눈물이 마르지 않지만 버텨야 한다. 체력도 군인정신도 완벽한 군인이 되리라. 어차피 되기로 한 거라면 잘 해야 한다. 힘내자.
- 건강상태
피부문제 / 근육통
- 동기생 관찰
박아ㅇ : 피부 아픔. 친절해서 정이 감.
허은ㅇ : 대성박력 스트레스. 말을 툭툭 뱉지만 안 무서움.
박송ㅇ : 근육통. 은근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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