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능력은 '지도를 읽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군인, 특히 장교에게는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물론 육군에 비해 공군에게는 중요도가 조금 떨어질 것이다.
군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다. 육군은 지도와 나침반을 들고 앞으로 전진 뒤로 후퇴하며 전투를 하는 군이고, 공군은 전투기, 방공포병 등을 통해 전투를 하고 다른 인원들은 기지를 지키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우리의 목표는 공군 학사사관후보생에 합격하는 것이고,
필기시험 중에서 10점(200점 만점)을 차지하는 공간능력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200점 중에 10점이라...
비중이 매우 적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잘 생각해보자.
영어(토익)와 국사(한국사능력시험)
양대산맥 같은 이 두 시험이 무려 100점을 차지한다.
근데 토익과 한국사 시험은 누구나 점수를 갖추고 들어온다.
여러 번의 기회를 통해 오랫동안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대부분 지원자들이 실력을 갖추고 들어온다는 전제를 한다면!
필기시험 당일의 한두 문제가 합격여부를 좌우한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럼 이제.. 내가 특히 좋아했던 공간능력 파트 공부법을 정리해보자.
* 공간능력
• 정 의
주어진 지도를 보고 목표지점의 위치와 방향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능력 |
• 예시문항
다음 지도를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1. 위 지도의 A, B, C, D 중 당신이 서 있는 곳은 어디인가?
① A ② B ③ C ④ D
정답은 무엇일까요?
일단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
저 뿌연 지도 안에 A, B, C, D가 숨어 있다는 걸 잘 찾아야한다.
그리고 예시문에는 A백화점, B중학교 등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아마도 실제 시험에는 특정 고유명사가 적혀 있을 것이다.
나의 위치를 찾는 것인데,
제일 먼저 뭘 해야 할까?
우선 A경찰서와 서비스센터를 찾아서 일직선으로 그어보는 것이다.
그 중간 어딘가에 내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선을 그어보면 일단 B와 D는 탈락이다.
그럼 A와 C 중에 답이 있는데,
문제가 헷갈릴 수 있게 A와 C를 굉장히 가까운 곳에 표시해두었다.
자, 여기서부터는 각도를 재야할까?
고개를 꺾어서 B병원과의 각도를 계산해보고 손가락으로 대보고..
그렇게 하면.. 나올 수도 있겠지.
시험 시간이 10분이다.
총 18문제를 풀어야 한다.
그렇게 풀만한 문제가 아니다.
A와 C의 가장 큰 차이점을 찾아야 한다. 정답이 A라고 가정을 하고 보자. 내가 A 위치에 서서 B병원을 정면으로 바라본다고 하자. 그럼 내 오른쪽 뒤에 A경찰서가 있어야 한다. 근데 A에 서면 A경찰서와 A초교가 거의 내 등 뒤에 위치한다. 그럼 C라고 가정을 해보자. C에서 B병원을 정면으로 보면 어떤가? 내 오른쪽 뒤에 A경찰서가 있나?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위 문제의 정답은 C다. 위 답을 도출해낼 때 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A와 C에 서서 왼쪽 위 서비스센터 위치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주 디테일하게 각도의 차이로 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면 불필요한 작업이다. 그런 시간들을 단축해야 제한시간 내에 답을 다 찾고 남은 시간에 헷갈렸던 문제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제 다음달 정도면 139기 모집 공고가 뜰 텐데..
어휴...
내가 124기니까...
늙은이 조언이 잔소리처럼 들릴 때가 되었구나..
아무쪼록 모두가 건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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