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7일 수요일 / 날씨 : 슬슬 봄이 온다
- 주요 생활 내용
기쁘다. 훈련일지를 빨리 받아서 점호 전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어.
사과와 떡이 나와서 덩실덩실~ 춤이라도 출 판이었으나 역시 식당은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미친듯이
'차려!' '식사에 대한 묵념!' '바로!' '힘찬 구호와 함께 식사 시~작!'이러면 경쟁하듯 소리 지르고..
근데 이 와중에도 목소리 작은 애들이 꼭 있다. 걔네하고 한 세트로 먹으면 손해보는거다.
※ 친절한 할미의 참고사항 - '식당예절'이란? 4인이 한 세트다. 내 옆에 한 사람과 마주 앉은 두 사람까지 총 네 명이 자리에 앉으면 식사를 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진 것이다. 그러면 위와 같은 순서를 소리친다. (잘 기억이 안 난다. 그 세트에서 제일 먼저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했던가.. 특정 위치에 앉은 사람이 했던가..) 힘찬 구호와 함께- 에서 힘찬 구호는 '국민이 주신 이 음식을 감사히 먹겠습니다'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 구호 소리가 작았다가 걸리면 다 같이 동기부여다. 그리고 플레이트 수평. 식판을 받쳐주는 건데 아직도 이건 왜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지금 130기 이하 후보생들도 하는 지 모르겠다. 우리 때는 13주차 정도였나. 장교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식당에서의 구호는 사라졌었다. |
그래도 오늘 체력검정은 만족스럽다. 윗몸일으키기야 뭐 어쩔 수 없었고.. 팔굽혀 펴기는 특급개수만 채우면 관두는 건 줄 알았다. 다들 막 50개도 넘게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구보는 역시 나의 적... 그래도 16분이면 솔직히 잘 한거다. 상대적으로 못해보여서 그렇지...
각개전투는 나의 적... 더 힘들었지 물론. 내 몸은 더 이상 내 몸이 아니고...
응용포복은 거의 뭐 온 몸을 땅에 비볐다고나 할까. 흙투성이..
그러고 났더니 오늘 여군 소변검사를 한다고 머나먼 항의전대에 가야했다. 샤워도 못하고 ^^ 가서는 앞에 나가서 소대장님들 성대모사를 해야 했다. 하아... 그래도 동기들이 잠시나마 웃었으니 다행이다. 가는 길에 본 벚꽃이 내 맘을 또 싱숭생숭하게 만들었지만...
- 건강상태
멍투성이
- 동기생 관찰
서지ㅇ : 또 생리 중
윤정ㅇ : 무릎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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